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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김 의원은 경기도당 회계부정 사례와 성추행 및 추가 음주운전 의혹 등이 담긴 전직 보좌진 탄원서가 청와대에 전달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연합뉴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기도당위원장이던 시절 발생한 회계 부정 의혹을 문제 삼아온 전직 보좌관 A씨가 “지난 3월 김 의원에게 회계 문제를 직접 보고했다”며 “몰랐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또 도당에서 별다른 근거자료 없이 억대 규모의 수의계약을 특정 업체와 체결하라는 요구도 반복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이후 국민일보와의 수차례 인터뷰에서 경기도당의 수상한 회계 처리 방식을 증언했다. 그는 “경기도당에 근무하는 동안 끊임없이 김 의원에게 도당 회계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호소했다”며 “문제가 될 만한 상황이 생길 때마다 더 큰 문제로 번질 것을 우려해 김 의원에게 직접 보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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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지난 3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첫 출근길에서 경기도당 회계 문제에 대해 몰랐다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다. A씨는 경기도당에서 2024년 8월부터 근무했다.
A씨는 선거 관련 용역계약 과정에 특히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느 순간 1억원, 2억원짜리 수의계약을 특정 업체와 해달라며 그냥 갖고 들어왔다”며 “‘위원장이 하라고 했으니 결제해 달라’는 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소한 기획안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이 하라고 하면 저는 못한다고 했다. 그런 요구가 계속 들어왔고 저는 계속 막았다”고 말했다.
경기도당 회계장부에는 특정 업체에 선거 관련 용역비가 집중 지급된 내역이 확인된다. 한 콘텐츠 제작업체에는 2024년 한 해 동안 14차례에 걸쳐 약 4억원이 지급됐다. 이 가운데 투표 독려 자동응답전화(ARS) 비용이 약 3억원을 차지했다. 총선을 앞둔 같은 해 4월에는 사전투표 독려 ARS 명목으로 8000여만원, 본투표 독려 명목으로 1억여원이 각각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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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당직자에게 급여 외에 매달 200만원을 고정 지급한 뒤 일부를 특정계좌로 돌려받았다는 이른바 ‘페이백’ 의혹도 김 의원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4월 선관위에 신고할 때 당에도 다 알렸다. 중앙당 윤리감찰단 등과 소통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윤리감찰단 관계자는 22일 “부서 특성상 소통 사실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A씨는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지난 2일 선관위에서 관련자들을 조사한 뒤 마지막으로 위원장을 조사하고 경찰에 사건을 넘기겠다는 취지로 설명했지만, 지난 11일에는 조사 대상자가 추가됐다고 했다”며 “1년 가까이 진전된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는 “특정 인물에 대한 추가 조사 때문이라기보다는 정치자금법상 위법사항 전체를 확인 중”이라며 “신중한 판단이 요구돼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지금까지 ‘선관위가 조사 중인 사안이라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제한된다’는 선에서 해명해 왔다.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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