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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보건단체(의사회·치과의사회·한의사회·간호사회·약사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경북도가 후원한 ‘2026년도 제13회 캄보디아 해외 의료봉사’가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3박 5일간 캄보디아 캄퐁톰 주립병원에서 개최됐다. /경북의사회 제공
경북 보건단체들이 캄보디아 현지 주민들을 위한 의료 봉사와 선진 의료 기술 전수에 나서며 13년째 따뜻한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경북보건단체(의사회·치과의사회·한의사회·간호사회·약사회)가 공동 주최하고 경북도가 후원한 ‘2026년도 제13회 캄보디아 해외 의료봉사’가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3박 5일간 캄보디아 캄퐁톰 주립병원에서 개최됐다.
‘사랑으로 전하는 마음, 건강한 캄보디아’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봉사활동에는 봉사단 110명(보건단체 소속 77명, 새마을재단 33명)이 참가했다. 현지에서도 국립민쩨이대학교 한국어학과 통역 인력, 캄보디아 청년연맹(UYFC), 국민건강컨설팅협회(PHCA), 캄퐁톰 주립병원 의료진 등이 대거 합류해 힘을 보탰다.
김영실 경북간호사회장이 ‘2026년도 제13회 캄보디아 해외 의료봉사’에서 캄보디아 환자를 부축하고 있다. /경북의사회 제공
◇맞춤형 진료부터 선진 기술 전수까지… 현지 보건의료 역량 강화
봉사단은 인구 밀집 지역인 캄퐁톰주 현지 사정을 고려해 내과,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이비인후과, 외과,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신경외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안과, 치과, 한의과 등 총 13개 진료과를 종합적으로 운영했다. 진료가 진행된 이틀간 현지 주민 3801명이 찾아 연인원 1만 263명이 의료 혜택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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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현장에서는 기본 외래 진료를 비롯해 위내시경 검사 25건, 복부·갑상선 초음파 검사 65건, 외과 양성종양 절제수술 15건, 산부인과 검진 157건, 안과 진료 508건, 소아환자 진료 546건 등이 차질 없이 이뤄졌다. 치과에서는 충치치료와 발치, 신경치료 등 430여 건의 시술이 진행됐으며, 한의과에서는 503명에게 침치료와 자세 교정을 제공했다. 약제과와 간호과 역시 약 2400명에게 조제·투약 및 복약 상담을 실시하고 3300여 명의 기초 건강 수치를 .검하며 밀착 돌봄을 펼쳤다.
단순 진료에 그치지 않고 현지 의료 자립을 위한 기반 구축에도 힘을 쏟았다. 봉사단은 캄퐁톰 주립병원에 2100달러 상당의 치과용 포터블 X-Ray 장비 1대와 진료실 에어컨을 전달했으며, 혈압계와 혈당계 등으로 구성된 응급구호세트 10세트도 기증했다. 또 현지 의료진이 직접 참여하는 초음파·위내시경 검사 및 수술 참관·실습 프로그램을 운영, 대한민국의 선진 임상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전수했다.
‘2026년도 제13회 캄보디아 해외 의료봉사’에서 한 단원이 산부인과 초음파 진료를 하고 있다. /경북의사회 제공
◇물품 전달과 K-문화 체험으로 전한 우호 협력
이번 봉사는 의료 구호 활동을 넘어 양국의 마음을 잇는 민간 외교의 장으로 확대됐다. 봉사단은 캄퐁톰주 인근 초등학교를 찾아 축구공, 배구공 등 체육용품과 문구류, 위생용품을 담은 ‘사랑의 우정 선물상자’를 전달하며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했다. 통역으로 고생한 국립민쩨이대학교에는 총 1500달러의 대학 발전기금을 전달하며 인재 양성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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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어선 문화적 교감도 빛났다. 봉사 첫날 저녁에는 통역을 맡은 현지 대학생들과 봉사단원이 함께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K-POP 공연을 즐기며 따뜻한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둘째 날 열린 환영 만찬에서는 수스야라(SUOS Yara) 캄보디아 국회 국제협력외교통상위원장과 웅 부티 캄퐁톰 부주지사 등 현지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해 깊은 감사를 표했다. 캄보디아 정부 측은 현장에서 봉사단원 110명 전원에게 공식 봉사증서를 수여하며 봉사단의 노고를 격려했다.
수스야라(SUOS Yara) 캄보디아 국회 국제협력외교통상위원장과 웅 부티 캄퐁톰 부주지사 등 현지 고위 관계자들이 ‘2026년도 제13회 캄보디아 해외 의료봉사’행사에 참석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경북의사회 제공
◇13년간 연인원 7만 명 돌파…지속 가능한 보건의료 협력
지난 2013년 첫발을 뗀 경북 보건단체의 캄보디아 해외 의료봉사는 올해로 13회를 맞이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방문이 어려웠던 시기에도 방역 물품과 의료용품을 꾸준히 송부하며 인연의 끈을 놓지 않았다. 13년간 봉사단을 통해 진료와 치료를 받은 캄보디아 현지 주민은 누적 연인원 7만1093명에 이른다.
이길호 경상북도보건단체장협의회장(경북의사회장)은 “이번 봉사를 통해 캄퐁톰 지역의 필수 의료 역량을 강화하고 양 지역 간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 협력 기반을 더욱 굳건히 다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현지 의료 시스템의 실질적 개선과 주민 건강 증진을 위해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길호 경상북도보건단체장협의회장(경북의사회장)이 캄보디아 해외봉사 우호증진 행사장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경북의사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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