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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노체트 정권 당시 희생당한 이들을 추모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 Vicente Espinoza
칠레에서는 매년 피노체트 정권을 규탄하고 당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시위가 열린다. < AFP 통신 >은 지난 11일 피노체트 군사독재 규탄 시위에서 경찰 진압으로 인해 시위 참가자 280명이 경찰에 연행되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는 지난 2025년 열렸던 시위에 비해 80%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군인 출신인 피노체트 전 대통령은 미국 CIA의 지원을 받았다는 논란이 있는 1973년 쿠데타를 통해 사회주의 성향의 아옌데 정권을 무너뜨린 후 17년 동안 군사독재를 이어왔다. 칠레 인권조사위원회는 2004년 보고서를 통해 이때 약 3200명 이상이 피노체트 정권에 살해당거나 실종되었다며 발표한 바 있다.
현 칠레 대통령인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과 소속 정당인 칠레 공화당은 피노체트 전 대통령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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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카스트 대통령의 부친인 미하엘 카스트는 나치 독일군 출신으로 종전 이후 처벌을 피하기 위해 칠레로 도피했으며 그의 형인 미겔 카스트는 피노체트 정권 당시 칠레 중앙은행 총재를 맡기도 했다. 이와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카스트 대통령은 낙태금지, 이민자 추방 등의 공략으로 약 58%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되었으며 이로 인해 '칠레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 피노체트 정권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비
ⓒ Vicente Espinoza
칠레 진보정당과 시민들은 매년 피노체트 정권에 의해 희생되었던 이들을 기억하기 위해 시위를 개최하고 있다. 해당 시위에 참여했던 칠레 대학생인 비센테 씨는 " 독재정권 당시 희생되었던 이들을 기억하기 위해 시위에 참여했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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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비센테 씨는 "시위 당시 무장 경찰이 사람들을 끌고 다니는 등 폭행하거나 시위대를 향해 장갑차를 운전했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칠레 경찰의 진압에 대해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그 유가족들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비센테 씨는 "12.3 비상계엄에 대해 알고 있다"며 "한국이 비판적 사고를 통해 12.3 비상계엄과 같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를 넘어 발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 피노체트 정권 규탄 시위에서 한 참가자가 희생자의 사진을 들며 깃발을 흔들고 있다.
ⓒ Vicente Espinoza
시위대는 또 아옌데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의미로 아옌데의 초상이 그려진 현수막을 들기도 했다. 이들은 "아옌데 대통령이 추진한 구리 산업의 국유화가 현재까지 칠레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의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시위는 매해 피노체트의 쿠데타 53주년인 9월 11일에 아옌데 전 대통령 묘소 인근에서 열렸으며 진보성향인 가브리엘 보리치 전 칠레 대통령을 비롯해 수천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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